Feb 28, 2008

이 세상에서 가장 어색한 것


우리 아기가 가지고 노는 장난감 또는 학습기라고 해야하나.. 하여튼 그런게 있습니다. 간단한 말을 배울 때 사용하는 건데 이걸 켜면 마이크 맨에게 얘기를 하라면서 노래가 나옵니다. 그러면 녹음을 누르고 "안녕하세요, 반가워~" 등 간단한 말을 해서 녹음을 하고 재생해서 자기가 한 말을 들려주는 어학 습득기입니다.
수람이가 요즘 이걸 가지고 노는 재미에 빠져 있습니다. 제 누나나 형이 좀 써 볼려구 하면 어찌나 달려드는지.. 훗..
흠.. 이 얘기를 할려고 한 것은 아닌데.. 가끔 수람이랑 얘기를 하거나 놀면서 저도 이 마이크 맨을 사용하게 됩니다. 그러면 녹음된 내 목소리를 듣게 됩니다.
하~ 이게 정말 어색합니다.
내 목소리가 정말 이래~, 이거 내 목소리랑 너무 다른데.. 이런 생각이 끊이질 않게 돼죠.
다들 아시겠지만 사실 공기를 통과해서 고막을 울리는 소리와 진동으로 고막을 울리는 소리는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에 두 소리가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매질이 다르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이걸 기억하는 사람은 별로 없어 보입니다.
내가 매일 사용하고, 매일 듣고, 나와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그런 목소리지만.. 다른 사람이 듣는 내 목소리와 내가 듣는 내 목소리가 얼마나 다른지.. 하물며 몸 밖에 있는 것들은 말할 필요가 있겠습니까?

Feb 26, 2008

아이를 분류하다


우리 막내 수람이 입니다.
수람이는 막내입니다.
어느 순간 아빠는 "아! 수람이가 막내구나! " 합니다.
첫째, 둘째 아이들에 비해서 뗑깡이 심하고, 잘 울고, 떼도 심하고...
어느 순간 소위 막내들의 특징이라고 생각했던 많은 성격들이 수람이의 성격으로 규정되어 버렸습니다. 내 안에서, 누가 시키지도 않았으며, 강요하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내 안에서 이미 분류가 시작되고 있었나 봅니다.
수람이가 뗑깡이 있고, 잘 우는 것은 사실이지만 막내이기 때문이 아닙니다. 수람이의 특징이지 막내의 특징이 아닌 것이죠! 효율을 위해서 또는 효과적이기 위해서는 분류와 분석이 필요하지만 아이를 키우는데는 방해가 됩니다.
수람이는 분류의 대상이 아니니까요.
수람이는 모든 가능성을 품은 희망이니까요.. 내가 만든 틀에 끼워 규정할 수 없는 존재니까요!

Feb 25, 2008

아이는 아프면서 철이 든다!

우리 큰 애(가람이)가 아팠을 때였다.
아픈 녀석을 안고 어디가 아프냐.. 얼마나 아프냐.. 아빠가 어떻게 해 줄까?
이것 저것 물었다.
녀석이 보기에 아빠가 안쓰러웠나 보다.
"아빠 괜찮아!" 녀석이 아빠를 위로한다.
눈물이 핑 하더라
아이는 아프면 철이 드나 보다.. 물론 아픈만큼 성숙한다는 말도 있으니..
Posted by Picasa

Feb 24, 2008

제주도 귤 농장에서

사실 저 귤 농장은 길 옆에 있는 조그마한 과수원이다.
게다가 끝물이었지 아마..

회사에서 함께 간 동료들..
Posted by Picasa

Feb 23, 2008

내가 알고 있는 것..


우리 막내(수라미)가 태어났을 때..

나는 내가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막내가 셋째니까.. ㅋㅋ

그러나 그게 그렇지 않다는 걸 아는데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언제나 새롭다는건 놀라운 것이다.

그런데..

내가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여기고 있는 많은 일들이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걸 깨닫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나의 태도는 마치 모든 걸 다 아는 듯이..

언제나 겸손한 마음으로 배우고자 하는 마음을 유지하자!

Feb 21, 2008

아빠가 부르는 자장가


아빠.. 조용히 좀 해!!
왼쪽부터 예라미 수라미 가라미...

Feb 20, 2008

아빠와 아이




아빠는 아이를 위해서 모든 노력을 기울이지만 제일 중요한 한가지를 놓치곤 한다.

그것은 아이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다.

Nothing can hurt me!

누구도 나를 해칠 수 없다.
나에게 상처 주는 모든 것은 단지 나를 강하게 하기 위한 기회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