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 9, 2008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



어려 이 속담을 들었을 때, 나는 자식이 많은 가족은 힘들다는 뜻으로 이해했다. 그래서 이 다음에 크면 자식은 많이 낳고 싶은데 힘들고 싶지는 않고, 어떻게 하지.. 이런 걱정도 했던 것 같다. 지금 슬하에 자식이 3 있다. 마음 같아서는 5쯤 낳고 싶은데.. 앞으로 어떻게 될른지 알 수 없지만 지금도 힘들긴 하다. 훗


자식 키우기가 힘들다는 얘기를 하려고 하는 것은 물론 아니다.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는 속담에 대해서 이야기하려고 하는 것이다. 가지가 많은 나무는 잎사귀가 풍성하기 마련이다. 잎사귀가 풍성하면 작은 바람에도 이 잎사귀들이 흔들리고 잎사귀 하나가 흔들리는 힘은 작지만 많은 잎사귀의 흔들림의 합은 큰 힘이 된다. 이 힘은 가지를 흔들고 가지는 결국 줄기를 흔들게 된다. 줄기가 흔들리면 잎사귀는 더 쉽게 흔들린다. 그리고 결국은 큰 바람에 나무가 쓰러지기도 한다.

무엇이 문제 해결 방법인가?

그럼 잎사귀가 흔들리는 것이 문제라면 잎사귀를 털어내야 할까? 가지를 잘라야 할까? 아니면 줄기를 잘라야 할까?...



무엇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일까?
일단 가지 많은 나무가 바람잘 날 없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왜냐하면 잎사귀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배출한다. 잎사귀가 촘촘하여 공기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은면 잎사귀에 이산화탄소의 공급이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광합성을 위해 해를 쬐기 위해서도 잎사귀는 자주 뒤척여 주어야 한다. 따라서 가지많은 나무의 건강비결은 바로 잘 흔들려 주는 것이다.
그렇다면 가지를 잘라내야 할까? 정원사들은 물론 가지를 적당하게 잘라낸다. 하지만 자식은 아니지 않은가? 그래서 과수원에 가면 가지들을 적당하게 줄로 잡아서 벌려 놓은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뿌리를 건강하게, 굳게, 깊게 하는 것이다.

문제를 보는 시각은 이처럼 중요하다. 가지 많은 나무가 바람잘 날 없는 문제를 잎사귀의 문제로 본다면, 가지를 모두 잘라 버려야하지만 건강한 나무의 자연스러운 모습이라고 본다면 다른길을 찾아야 하는 것처럼 우리 인생의 문제도 마찬가지다. 엉뚱한데 화 풀이 하지 말고 좀 더 자신의 문제를 바르게 보려고 노력해야겠다. 아이 문제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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